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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2

영화 밀수 후기 , 생존 시너지 한국영화의 진화 1. 잊혀진 시대의 여인들, 물밑에서 피어난 생존의 이야기1970년대 후반,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경제 성장의 열풍 속에 휘말려 있을 무렵, 사람들의 시선 밖에서 바다를 무대로 생존을 이어가던 인물들이 있었다. 그들은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살아내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이면의 역사, 특히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다.보통 범죄물에서 남성 캐릭터들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지만, 이 영화는 달랐다. 중심에는 두 명의 여성이 있다. 바닷속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 출신 여성들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조직과 범죄의 세계. 한때는 함께 물속을 누볐던 동료였지만, 각자의 생존 방식이 달라지며 친구는 적이 되고, 협력자는 경쟁자가 된다.이야기의 배경은 실제로도 밀수가 성행하던 시기의 부산 근해다. 당시.. 2025. 4. 10.
더킹 , 법과 권력 부패한 사회 연출 1. 법과 권력, 정의는 누구의 편인가?법은 공정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법이 특정 계층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대한민국의 권력 구조를 날카롭게 파헤친다.주인공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성공을 꿈꾸며 검사가 된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는 다르다. 법을 집행하는 검사라는 직업은 정의의 편이 아니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변질되어 있었다. 영화는 정치와 검찰, 그리고 그들이 뒤에서 맺는 검은 거래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대한민국 역사에서 검찰과 정치권이 유착한 사례는 적지 않다. 실제로 많은 정치 스캔들이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묻혀버리거나, 권력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결이 나곤 했다. 이 작품은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 2025.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