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후기 , 생존 시너지 한국영화의 진화
1. 잊혀진 시대의 여인들, 물밑에서 피어난 생존의 이야기1970년대 후반,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경제 성장의 열풍 속에 휘말려 있을 무렵, 사람들의 시선 밖에서 바다를 무대로 생존을 이어가던 인물들이 있었다. 그들은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살아내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이면의 역사, 특히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다.보통 범죄물에서 남성 캐릭터들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지만, 이 영화는 달랐다. 중심에는 두 명의 여성이 있다. 바닷속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 출신 여성들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조직과 범죄의 세계. 한때는 함께 물속을 누볐던 동료였지만, 각자의 생존 방식이 달라지며 친구는 적이 되고, 협력자는 경쟁자가 된다.이야기의 배경은 실제로도 밀수가 성행하던 시기의 부산 근해다. 당시..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