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블의 새로운 도전: 이터널스가 기존 히어로 영화와 다른 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히어로 영화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기존의 어벤져스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은 새로운 방식으로 슈퍼히어로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가장 큰 차이점은 주인공들이 신과 같은 존재라는 점이다. 기존 마블 영화 속 캐릭터들은 인간이 초능력을 얻거나 기술을 활용해 강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작품은 애초부터 신적인 존재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또한, 70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전형적인 영웅 서사와 차별화된다. 일반적인 히어로 영화들은 단기간에 발생하는 위기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번 작품은 지구의 역사 속에서 슈퍼히어로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서사의 깊이가 깊어지고, 캐릭터들이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인류의 보호자이자 감시자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마지막으로,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전 마블 영화들은 액션 중심의 화려한 전투 장면이 많았지만, 이번 작품은 자연과 우주적인 요소를 활용해 더욱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를 통해 기존 마블 팬들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층도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2.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조합: 포용성을 강화한 캐릭터 구성
이 작품이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 또 다른 점은 포용성과 다양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MCU에서는 백인 남성 히어로들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여성과 소수 인종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이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키워드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예를 들어, 젬마 찬이 연기한 세르시(Sersi)는 기존 히어로들과 달리 강력한 전투력보다는 인류와의 감정적 유대를 통해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영화 속에서 최초로 청각 장애를 가진 히어로 마카리(Makkari)가 등장하는데, 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남성 캐릭터만이 아닌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단순한 성별의 균형을 맞추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다양한 관객층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요소다.
이러한 변화는 MCU가 보다 현대적인 가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마블 팬들은 물론, 새로운 관객층도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가진 캐릭터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3. 작품이 전하는 철학적 메시지: 인간과 신의 관계
단순히 슈퍼히어로들이 싸우는 액션 영화로만 볼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인간과 신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등장인물들은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인간을 지켜야 하는 신적인 존재들이다. 하지만 7000년 동안 인간을 지켜오면서 그들이 고민하는 것은 "인류를 정말 보호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다.
특히, 영화에서 등장하는 "셀레스티얼"이라는 존재들은 이터널스보다 더 강력한 창조자들로, 인류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신과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이러한 설정은 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철학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을 넘어선 깊은 주제를 담아낸다.
또한, 영화 속 인물들은 각자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데, 이는 마치 신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자유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과 같다. 인류를 지키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니면 자연의 섭리에 맡겨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스토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이 작품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닌, 신과 인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마무리: 마블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작품은 기존 마블 영화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닌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신적인 존재로서의 슈퍼히어로, 포용성과 다양성을 반영한 캐릭터 구성, 그리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스토리라인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앞으로 더욱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기존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스펙타클한 액션과 빠른 전개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기존 마블 영화와 차별화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MCU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작품이 기존 마블 영화와는 또 다른 차원의 작품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과연 관객들은 마블의 새로운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것이 향후 마블의 흥행과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