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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열차 흥행작 , 메세지 효과 생태계의 문제

by 로그마보 2024. 10. 30.

1. 계층과 통제에 대한 은유 – ‘설국열차’ 속 사회 구조와 메시지

설국열차는 기차 내부라는 제한된 공간을 통해 계층 구조와 사회적 통제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빙하기로 변한 지구에서 생존자들이 마지막으로 머물고 있는 설국열차는 하나의 폐쇄된 사회로, 모든 계층과 시스템이 기차 내부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차의 구성을 통해 계층 구조가 시각적으로도 뚜렷이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기차 맨 뒤칸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이 몰려 있고, 앞칸으로 갈수록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이 편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현대 사회의 계층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는 계층 간 갈등과 불평등이 극단적으로 표현되며, 기차를 하나의 폐쇄된 사회로 설정함으로써 계층 이동의 어려움과 통제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마지막 칸 사람들의 열악한 생활환경과 식량 부족, 그리고 그들이 억압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은 빈곤층의 현실을 상징하며, 상위 계층은 그러한 열악한 환경을 당연시하고 더욱 자신들의 특권을 강화하는 데만 열중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커티스(크리스 에반스)가 이끄는 하층민들의 반란은 이러한 억압된 계층 구조를 뒤흔들려는 시도이며,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진실은 관객에게 충격을 줍니다. 기차의 모든 시스템이 통제를 위해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설국열차는 계층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시스템에서 빈곤층이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대우받는지, 사회적 통제 아래서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 간의 극단적인 격차와 그로 인한 갈등은 인간 사회가 가진 본질적인 문제를 보여주며, 영화는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회적 불평등과 계층 간의 통합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상위 계층은 질서 유지를 위해 하층민을 억압하지만, 그들이 견딜 수 없는 불만을 품을 경우 결국 그 질서가 파괴될 수밖에 없음을 영화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2. 기차라는 폐쇄 공간이 주는 심리적 긴장감과 영화적 효과

기차라는 공간은 영화 설국열차에서 중요한 상징이자 스토리 전개의 핵심이 됩니다. 기차는 앞에서 뒤로, 혹은 뒤에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는 직선형 공간으로, 상징적으로 사람들의 계층 이동이 제한된 사회 구조를 은유합니다. 또한, 기차라는 공간이 주는 제한성은 관객에게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영화의 스릴러적 요소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 속에서 기차 칸을 이동할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다른 계층과 환경은 주인공들의 여정을 더욱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각 칸마다 설계된 다양한 환경은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주며, 기차 내부가 하나의 사회라는 설정에 대한 몰입감을 높입니다.

기차라는 공간의 설정은 영화의 리듬과 연출 방식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영화는 칸을 하나하나 넘겨 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마치 게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듯한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이러한 공간적 제약은 스토리 전개에 독특한 동력을 제공하고, 각 칸마다 새로운 장애물과 계층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예를 들어, 생태계를 재현한 칸, 사치스럽게 꾸며진 식당칸 등 각 공간은 상류층의 삶과 특권을 상징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이 공간들 간의 대비는 더욱 뚜렷해집니다.

또한, 이러한 폐쇄된 공간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심리적 갈등과 변화도 더욱 부각합니다. 특히, 주인공 커티스의 심리적 갈등과 그가 선택해야 하는 도덕적 딜레마는 기차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더욱 극대화되어 드러납니다. 끝없는 철로를 달리는 기차 안에서 갈등과 선택의 순간을 맞닥뜨리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3.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물음 – 자원의 배분과 생태계의 문제

설국열차는 단순한 재난 영화나 액션 영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지구에서 직면하게 될 환경적, 생태학적 문제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기차 내부에서 모든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설정은 인류가 한정된 자원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기차 내부는 자원이 한정된 공간이기 때문에 모든 자원의 사용과 배분이 철저히 통제되며, 이는 현재 지구가 처한 자원 고갈 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하층민들이 먹는 단백질 블록은 자원의 재활용과 배분에 대한 문제를 직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오늘날 자원의 분배와 재활용 문제를 반영하고 있으며, 과연 모든 인류가 평등하게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기차 내부의 상류층은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누리는 호화로운 생활은 철저히 하층민들의 희생을 통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현대 사회에서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자원 배분 불균형 문제를 상기시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더 나아가, 영화는 기차 내부에서 생태계가 인위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통해 자연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한계를 암시합니다. 기차 안에서 유지되는 작은 생태계는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해 자연의 순환이 왜곡된 세상을 상징합니다. 인간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통제하고 재구성하려 할 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과 한계를 영화는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실제로 기차 내부 생태계는 고도로 통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기차 밖 자연환경이 정상적일 때에만 유지될 수 있는 이상적 상태임을 영화는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기차의 시스템과 생태계는 완벽해 보이지만, 기차 바깥의 자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룹니다. 기차 내부의 자원은 언젠가 고갈될 것이며, 자연과의 조화가 없이는 기차라는 공간 역시 지속 가능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며 개발을 지속할 때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파국을 경고하는 듯한 영화의 메시지로 다가옵니다.